이처럼 꼬리 위치를 보고 개의 감정을 파악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개마다 꼬리
위치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언어 세계에서도 같은 단어가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개도 그렇다. 견종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꼬리의 일반적
위치를 기준으로 삼아 '저 개는 화가 나 있군' 혹은 '저 개는 겁을 먹었군'이라고 해석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이 개의 꼬리 언어를 해석할 때는 꼬리 움직임 속도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꼬리를
흔드는 속도는 개가 얼마나 흥분한 상태인지 보여준다. 개는 즐거울 때뿐 아니라 화가
났을 때도 흥분한다. 꼬리를 빠르게 흔들 때는 매우 반갑거나, 매우 화가 난 상황일 수
있다. 개가 꼬리를 흔드는 폭을 양자의 구별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데, 보통 폭이 넓을 때
긍정적인 감정, 폭이 좁을 때는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일 경우가 많다.